들판엔 아직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도도히 하늘을 향해
얼굴을 쳐들고 있던 풀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자존심은 어느덧 찬바람의 시기에 사라지기를
안간힘을 쓰며 부여잡고 있는 듯 싶은데...
잠깐 멈추면 소멸되는 바람으로 인해 스러져가는
겸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우리들의 내재해 있는 정체성에 종을 울려줍니다.
깊은 내면의 그림으로 내 자존을 감추어 두고
이전 주인의 모습을 알려 주는 곳을 찾아서
우린 끊임없는 방황을 하여야
함이 인생의 시간을 엮는 숙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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