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저 넘어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nlmiso 2006. 6. 9. 09:13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이다.

 

 

      - 좋은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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