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뜨락]/시가 있는 풍경

홀로 꿈꾼 시간

nlmiso 2006. 3. 17. 10:29

홀로 꿈꾼 시간

 

 

돌아보니

홀로 꿈꾼 시간이었구나

 

 

마음의 반란은

어느 봄날에

여행을 떠나고

 

 

때묻은 마음 밖에서

잠시나마

순수로 옷을 입은

사랑을 만나

그리운 향기에 취하고 싶은 건

질긴 미련 앞에

벗어나지 못한

내 이기적인 집착인지도

 

 

홀로 꿈꾼 시간은

허망한 빈 가슴이지만

이제 애쓰지 마라
공허한 가슴은 고독으로 채워

살아가도 되지 않겠는가

차라리

빈 가슴인 채로...

 

 

*3월 16일 봄비 촉촉히 안고 있는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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