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을 강원도 한바퀴 돌았다.
오랜세월을 함께한 옆지기의 여유없는 생활이
울타리 안에서의 체바퀴 도는 일밖에는
어느것도 허용치 않았는데..
함께하기 시작한 긴 시간중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으로 시작한
여유로운 여행은
마음의 편린속에서
퍼즐의 조각들이 흩어져
제각각 다르게 웅성이며 소란 스러웠는데
이른 아침 떠난 발자욱 마다
퍼즐의 조각을 맞추어 가는 시간은
고요함으로 침잠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낮게 드리워진 구름에
포근하게 안기어
연두빛 향연을 아니 축제를 시작한 산들의 함성은
내 셔터의 음향과 함께 고운 화음으로 합창을 불렀다.
미소와 따스함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며
마음 깊숙이 파고들기에는 필요한 조건을 가져
안면을 적시는 풍경을 자주 연출하였다.
눈으로 다가오는 풍경에
마음으로 감동되어 오는 눈물에
무엇이 그리도 아픔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다시금 돌아보았다.
아픔속으로
가볍게 나를 던지는 못남을 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