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마음속
모습에
글/菊 淸
아무 말 없이 떠나던 날
바람불어 잠시 멈춰 서서
머뭇거리며
누군가 밟고 지나가는 듯 그 흔적은
너무 쉽게 변해버린 모습에
돌아서지 못하고
서성이는데
어쩌면 준비 없이 변해가는 마음속 모습에
다가올 삶의 쓸쓸함이 보이기에
아무도
없어도 보이지 않아도
저기 끝에 누가 있을 것만 같아
허망한 일이지만 작은 설렘 품어보고
한적하기만 거리에는 서늘하게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그 모습이 그리워지고
지나온 시간을
다 주고 미련없이
이제는 벼랑 끝에 서서
맞이해야 할 생각은
떠나는 아쉬움의 고백을 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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