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 그리운 마음은
글/菊 淸
나 예전에 파초의 푸른 꿈꾸었지
하루를 푸르디푸른 초원을 그리워하다
실버들 나뭇가지
끝에 이슬방울 내려앉은 모습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고
향기로운 이름 모를 꽃들의 냄새
바람에 실어 흩날리는 날
조용히 불어대는 솔바람
지나가는 자리
흔적이 외로워 보여도
기억 저편 그리운 마음은
잊어 질까 봐 조바심 가지고
그리운 향기 담아서 실어
보내는 것은
가끔 생각나는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 가는 그리움 잡아 두고 싶어서

화려하게 피었다 빛바래 떨어지는 꽃잎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줄 알았던
기억조차도
사랑도 이제는 조금은 퇴색되어 가고
기억에서 조금씩 사라져 가더라도
작은 사랑의 흔적만은 남겨 두는 것은
서글픔
속의 외로움을 달래고 싶으니까요
8. 24 보성다원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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